무인아이스크림 사장 하루 일과 및 하는 일(점주 업무) 업무 시간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무인아이스크림 사장 하루 일과 및 하는 일(점주 업무), 업무 시간에 대해 알아보려고해요. 매장이 얼마나 큰지, 냉동고 및 제품 판매 매대가 몇 개가 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제가 운영하는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두 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드릴게요.

키오스크 정리

  • 제일 먼저 키오스크의 전원을 내렸다 올립니다. 2일~3일에 한 번씩 전원을 내렸다 올려줘야 합니다.
  • 키오스크 현금 수거함의 현금을 수거하고(돈이 넘치면 오작동 발생) 부족한 동전과 지폐를 채웁니다.
  • 결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나 점검합니다.

매장 청소

  • 먹는 음식을 파는 매장이 더러우면 절대 안됩니다. 먼지도 털고 바닥도 쓸고, 음료수 및 아이스크림 떨어져서 끈적해진 부분들도 물로 닦아내야 합니다.
  • 쓰레기통을 비우고 캔, 병, 비닐, 종이 쓰레기를 분리수거 해야 합니다.
  • 다른 데서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들을 버려야 합니다.(예의 없는 사람들이 종종 떡볶이 먹던 거, 탕후루 꼬치, 치킨 먹고 남은 닭뼈, 먹다 남은 테이크아웃 얼음 남아 있는 커피 음료 등을 버리고 갑니다.)
  • 사람들이 두고 간 분실물을 분실물함에 넣고 중요 분실물(신용카드, 스마트폰, 아이들 교과서, 지갑 등)을 정리하고 찾아가라고 공지글을 써서 붙여야 합니다.
  • 아이스크림 뒤적거려 둔 것, 음료수 흐트러진 것, 과자 흐트러진 것 등을 정리해야 합니다.

택배 정리

  • 사입한 물건 택배 온 것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 매장이 두 개이므로 각각 매장으로 나눠야 할 물건을 구분해야 합니다.

물건 채우기 및 재고 파악

  • 라면, 과자, 젤리, 음료수, 냉동식품을 사입한 것을 채우고 부족한 재고를 파악합니다.
  • 냉동고에 아이스크림이 뭐가 비었나 점검하고 발주 넣을 아이스크림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은 따로 할인용 바코드를 만들어서 붙이고 할인판매를 해야 합니다.

간헐적으로 해야 할 일

  •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키오스크에 바코드 작업을 해서 입력해야 합니다.
  • 매대에 붙여둘 가격표를 만들어서 출력해서 붙여야 합니다.
  • 도난사건 발생 시 경찰서에 방문해 도난신고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게에는 집에서 출력해 온 도둑 사진과 도난 장면을 붙여두어야 합니다.
  • 냉동고와 냉장고 콤프레셔 부분의 먼지를 털어줘야 합니다.
  • 냉동고 및 매대 뒤로 넘어간 과자와 음료수 등을 찾아서 버리거나 닦아서 집에 가져가서 먹어야 합니다. (팔 수는 없으니까요.)
  • 아이스크림 사려다 안 사고 냉동고 위에 올려둬서 다 녹아서 죽이 된 아이스크림을 수거해 갑니다.(집에 가서 얼려서 대충 먹어야 합니다.)

택배 정리가 많지 않은 날에는 매장에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일하므로 2개 매장에서 2시간~3시간 정도 일하게 됩니다. 택배 정리가 많거나 새로 바코드 작업해야 할 게 많거나 하는 경우는 두 매장 합쳐서 4시간~5시간 정도 일합니다.

은행 방문

  • 수거된 현금과 동전을 집에서 잘 분류하여 이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은행을 방문하여 입금합니다.
  • 그리고 키오스크 기계에 넣을 동전과 천원짜리들을 바꿔와야 합니다.

CCVT 분석

  • 틈 날때마다 CCTV를 돌려봐야 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 밤~새벽 사이에 일들을 재빨리 돌려봐야 합니다.
  • 주업무를 하면서 옆에 스마트폰은 항상 CCTV화면을 켜두고 무슨 일이 있나 항상 지켜봐야 합니다.
  • 도난 사고 장면이 있다면 영상을 녹화하고 증거제출용 사진, 가게에 붙여둘 사진을 출력해야 합니다.
  • 냉동고 문 열고 간 사람, 냉동고 위에 음료수 쏟아서 냉동고 속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 가게 바닥에 음료수 흘려서 끈적하게 만들고 도망간 사람, 쓰레기통에 먹고 난 치킨박스와 맥주캔 버리고 도망간 사람, 가게 앞에서 노상방료 하고 있는 사람, 아이스크림 꺼내 두고 안 사고 다시 냉동고에 집어넣지 않고 가버린 사람 등의 장면을 모두 확인합니다.(실제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 가게에서 카드, 스마트폰 잃어버렸다고 CCTV 돌려봐 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누가 뭘 잃어버렸는지 확인해 줘야 합니다.

가게에서 발생한 상황 처리

  • 키오스크 기계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전화가 오면 가르쳐 드려야 합니다.
  • 실수로 바코드 작업 안 된 제품들 사려는 사람들에게 다른 물건으로 똑같은 가격으로 찍고 가져가시라고 설명해 드려야 합니다.
  • 다른 사람이 키오스크 기계에 꽂아둔 카드로 자신이 실수로 결제했다며 도와 달라는 고객에게, 기존 카드 결제 취소를 해드려야 합니다.
  • 동전, 지폐가 기계에 걸렸을 때는 바로 가게로 가야 합니다.
  • 아이스크림 냉동고 유리에 걸터 앉아 있는 손님들에게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앉지 마시라고 방송해야 합니다.
  • 카드 혹은 현금 두고 와서 매장 내에서 통장에 입금하시는 분들 전화를 받아야 합니다.
  • 그 외 수만가지 상황이 일어납니다.

사입 및 발주

  •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도매점을 항상 찾아서 재고가 부족한 라면, 과자, 음료수 등을 사입해야 합니다. 항상 비교해야 합니다.
  • 아이스크림 발주 넣을 것들을 정리해서 도매상에 발주를 넣어야 합니다.

아마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사장님마다 업무 방식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저의 일과와 같지는 않을 텐데요. 하지만 2개 가게를 운영하는 저의 일주일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월: 매장 안 나가는 날의 업무
  • 화: 은행 방문(제가 살고 있는 동네 은행은 화요일 오전에만 동전을 입금할 수 있습니다.) 및 매장 방문
  • 수~목: 매장 안 나가는 날의 업무
  • 금: 매장 방문
  • 토~일: 매장 안 나가는 날의 업무(단, 6월 중순~9월 초 성수기에는 일요일에 매장에 나갑니다)

저는 비수기에는 일주일에 매장을 두 번 나가고, 성수기에는 매장을 세 번 나갑니다.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창업 혹은 인수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생각 외로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아니면 제가 손이 느리거나 일머리가 없거나…ㅠㅠ)

KakaoTalk 20240530 1700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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